"전문성 못살리는 공무원 해외연수"국감서 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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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高시장, 교통공학이 하수계획 업무와 얼마나 연관성이 있습니까. " "중국사회를 심층연구해 온 사무관이 환경기획과에 근무하고 있는 데 서울시가 학술단체라도 됩니까. "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감에서 자민련 이재선(李在善)의원은 공무원의 해외연수가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는 구체적 사례를 열거하며 송곳 질문을 퍼부었다.

李의원은 "서울시가 97년 16명, 98년 10명, 99년(8월현재)7명을 대상으로 중.장기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나 ▶해외연수의 성격상 불필요 하거나 ▶시급성이 떨어져 IMF 경제여건에서는 보류.취소돼야 할 사례도 많다" 고 지적했다.

李의원이 열거한 사례 중에 95년부터 2년간 미국 일리노이대학 유학을 다녀온 L서기관이 눈에 띈다.

그는 원래 시설.청소.건설 안전 분야 경력자인데 엉뚱하게 교통공학 연구 목적으로 유학을 다녀왔다. 복귀후에도 교통공학과 무관한 하수계획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사무관은 97년 중국 북경문화대에서 '중국사회의 심층적 연구' 를 목적으로 1년간 유학을 다녀온 후 환경기획과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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