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원IC 진입로 삼거리 출퇴근때마다 체증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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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일 오전 8시10분, 신갈 - 안산간 고속도로 동수원 인터체인지 진입로와 43번 국도 (수원~분당)가 만나는 인터체인지앞 삼거리. 고속도로와 수원시내.분당방면으로 향하던 차량들이 1~2㎞씩 꼬리를 물고 늘어서 꼼짝달싹 못하고 있다.

신호등은 정지.직진 등으로 계속 바뀌지만 운전자들이 서로 먼저 빠져 나가기 위해 차머리를 들이대는 바람에 교통체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참다못한 40대 중반의 개인택시 기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 복판으로 뛰어들어 호루루기를 불며 교통정리를 하자 체증은 서서히 줄기 시작했다.

이같은 '교통전쟁' 은 43번 국도가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개통된 지난해 1월부터 매일 되풀이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의 경우 1km를 통과하는 데 20~30분씩 걸리기 일쑤다.

실제로 20일 출근시간의 경우 용인시 수지면 상현리 독바위고개에서 경기경찰청앞까지 1.5㎞를 통과하는 데 20~30여분씩 소요됐다.

이 때문에 경기경찰청과 관할 수원남부경찰서 등에는 대책을 호소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교통경찰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수원에 직장을 둔 김호근 (金浩根.49.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씨는 "지난달부터 아예 출근시간을 30여분 앞당겼다" 며 "최소한 출퇴근 시간대 만이라도 교통경찰관을 배치하면 많은 도움이 될텐데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안산.반월공단에서 신갈 - 안산간 고속도로를 타고 온 대형 화물트럭들이 고속도로의 정체를 이유로 43.42번 국도 (수원~신갈) 로 빠져 나오는 것이 체증의 주 원인" 이라며 "교통경찰관을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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