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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변 국도 과일밭 행락객 '손짓'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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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결실의 계절 가을 - .경기 북부 국도변에는 운전자들을 유혹하는 싱그러운 과일밭이 즐비하다.

가족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떠나 먹골배와 가평 청정포도의 맛을 즐겨보자.

◇ 먹골배 = 퇴계원~남양주시 별내면~의정부시 송산동을 잇는 43번국도 8㎞구간 도로변에는 배 과수원이 줄을 잇고있다.

올해 수확한 먹골배는 지난 13일부터 선보였다.

현재 길가에는 80여곳의 먹골배 직판장이 마련돼 손님을 부르고 있다.

이달 말까지 별내. 진접. 와부.진건면 등 남양주시 전역에 모두 2백42개 직판장이 개설돼 내년 2월말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 신내동~교문네거리~서울 워커힐 구간등 구리시내 15㎞구간 도로변에도 40여곳의 직판장이 개설돼 성업 중이다.

직판장에선 신선한 제품을 시중가 보다 20%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상품 한상자 (15㎏)가격은 4만~5만원선. 먹골배는 당초 서울 묵동 '먹골마을' 이 주산지였으나 80년대 후반들어 개발의 여파로 배밭이 없어지면서 인접한 구리.남양주로 지역으로 주산지가 옮겨졌다.

이곳 먹골배는 달고 수분이 많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주변에는 광릉 국립수목원.수락산.불암산.봉선사.태능 등의 유명관광지가 있다.

◇ 가평 청정포도 = 가평군 상면 율길리 서파검문소~하면 현리간 37번 국도변 8㎞ 구간. 해발 3백m가 넘는 준고냉지인 이곳 도로변에선 탐스럽게 익은 청정포도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포도밭 주변으로는 지난 3일부터 '운악산 비가림 포도' 직판장 1백3곳이 행락객을 손짓한다.

다음달 10일까지 영업한다.

운악산 기슭에 위치한 이 곳은 연평균 기온이 섭씨 12도로 서늘하고 밤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인 기후조건 덕분에 최고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봉지를 씌우고 비가림 시설을 해 농약 사용을 절반이하로 줄인 이곳 청정포도는 단맛이 일품이다.

상자당 가격은 10㎏에 2만5천~3만원, 4㎏에 1만~1만2천원이다.

품질이 좋은 만큼 일반 포도보다 조금 비싸다.

덤으로 많이 집어주며 원두막과 포도밭 사이에서 포도를 먹을 수 있다.

인근에는 포천 온천. 현등사. 운악산.청평유원지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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