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분양권, 마포등 도심권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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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지역 분양권이 이달들어 조금 올랐다.

21세기 컨설팅 분양권 전매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9월초 분양권시세는 여름 비수기가 끝나면서 8월초보다 평균 1.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마포구가 평균 5.44%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동대문구는 거꾸로 0.2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망과 입지여건이 좋은 중형 평형 아파트 프리미엄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역삼동 까르띠에 등 강남지역의 일부 대형 고급아파트는 하락했다.

21세기 컨설팅 관계자는 "팔자와 사자 세력이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당분간 분양권 시세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 으로 예상했다.

◇ 강남권 = 강남.서초.송파 강동구 등 강남지역의 분양권은 8월에 비해 평균 1.81% 상승했다.

그러나 60~89평형의 역삼동 까르띠에는 프리미엄이 지난달에 비해 1천만~1천7백만원 정도 내렸다.

여기에 다음달 분양예정인 서초동 현대 수퍼빌에 대형 고급아파트 수요자의 관심이 몰리면서 대형의 프리미엄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강세를 보여 천호동 태영 아파트는 8월에 비해 5백만~1천2백50만원 올라 33평형이 1억8천5백만~1억9천만원, 42평형이 2억6천만~2억8천만원선이다.

◇ 도심권 = 마포.서대문.용산구 등 도심권은 1천만~2천만원 가량 상승한 중형 아파트의 강세에 힘입어 8월보다 2.65~5.44% 올랐다.

10월말 입주예정인 마포 쌍용은 25평형이 1억4천만~1억5천만원, 33평형이 2억4천만~2억5천만원 수준이다.

지난달에 거래가 거의 없었던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삼성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기가 다소 증가했으며 용산구는 10월 입주를 앞둔 이촌동 코오롱 아파트가 조금 올랐다.

광진.성동구 등은 매물이 적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 강서.강북권 = 양천.영등포.동작구 등지는 1.51~1.98%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실제 거래는 부진하고 호가 (呼價) 만 올랐다.

양천구 신투리 현대 32평형은 전달보다 1천5백만원 오른 2억1천만~2억3천만원, 44평형은 3억2천만~3억4천만원 수준이다.

영등포 LG빌리지 35평형은 2억1천9백만~2억3천4백만원, 47평형이 3억1천4백만~3억4천4백만원 수준이나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반기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영등포 대우 드림타운은 분양가에서 3백만~5백만원 상승한데 그쳐 30평형이 1억3천9백만~1억4천만원, 33평형은 1억5천6백만~1억5천7백만원 수준이다.

평균 2.16% 오른 노원구에서는 공릉동 두산 33평형이 1억6천5백만~1억7천만원, 39평형이 2억6백만~2억1천1백만원이다.

이외 도봉구와 성북구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중랑.동대문구는 하락세를 보였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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