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쌍방울 최태원, 연속출장기록 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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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국내 프로야구 '철인' 의 대명사가 바뀐다.

쌍방울의 '거미손' 최태원 (28) 은 8일 LG와의 잠실경기에 출장함으로써 김형석 (은퇴) 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 최다연속경기출장 6백22경기와 타이를 이뤘다.

최는 오는 18일 대구 삼성전에 출전하면 최다연속경기출장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93년 프로에 데뷔한 최는 지난 95년 4월 16일 해태전에 대타로 출장한 뒤 4년이 넘는 동안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경기에 나서 대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게 됐다.

최는 부상의 위험이 많은 2루수임에도 불구하고 96년 이후부터는 3년 연속 전경기 출장을 기록하는 강인한 정신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가 수립할 기록은 미국 최고기록인 칼 립켄 주니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의 2천6백32경기나 일본 최고기록인 기누가사 사치오 (은퇴) 의 2천2백15경기와는 견주기 힘들지만 국내 프로야구 최고기록이라는 점에서 값진 기록으로 평가된다.

대구 삼성 - 한화전에서 임창용 (삼성) 은 2 - 1로 앞선 7회 1사 2, 3루의 위기에서 구원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구원승을 기록해 자신의 최다기록을 49세이브포인트로 늘렸다.

이승엽은 이상목.구대성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홈런 추가에 실패했다.

롯데는 좌완 에이스 주형광이 두산타선을 7과3분의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4 - 1로 제압, 2연승을 거두고 드림리그 단독선두를 되찾았다.

주는 5연패의 부진을 끊고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오는 11일부터 잠실에서 벌어지는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프로선수들이 출전하게 돼 11일간 휴식한다.

프로야구는 오는 18일부터 재개된다.

이태일 기자, 대구 =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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