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후 달아나던 10대 경관 총맞아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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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나던 10대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5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동작구 대방동 주택가에서 성폭행 피의자 朴모 (18.K고1 중퇴.서울 영등포구) 군이 서울 노량진경찰서 신대방2파출소 金정환 (36) 경장이 쏜 총에 아랫배 관통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던 중 오전 11시40분쯤 과다출혈로 숨졌다.

金경장은 이날 오전 6시50분쯤 주민 李모 (25.여) 씨로부터 성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 朴군과 친구 咸모 (17.D고1.서울 영등포구) 군을 발견해 검거하려 했으나 朴군이 달아나자 1백50m쯤 추격하다 38구경 권총 실탄을 발사했다.

金경장은 "朴군을 추격하며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로 경고사격을 했고 수차례 정지할 것을 명령했으나 계속 달아나 대퇴부를 겨냥해 실탄 1발을 발사했다" 고 말했다.

경찰은 金경장이 총기사용 수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咸군으로부터 숨진 朴군과 함께 李씨를 성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咸군에 대해 성폭력범죄 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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