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소배테니스] 동갑내기 사촌 정희성·희석 우승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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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승부는 승부죠. " US오픈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의 결승대결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테니스 대회에서도 사촌형제끼리 결승에서 맞붙게 돼 화제다.

주인공은 충남체육회 소속인 정희성과 정희석. 76년생 동갑내기 사촌형제인 이들은 7일 양구군청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질 낫소배 2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남자단식 결승에서 패권을 다툰다.

형인 희성은 5일 벌어진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백승복 (국군체육부대) 을, 동생 희석은 정종삼 (현대해상) 을 각각 2 - 0으로 완파하고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초등학교 3년 때 똑같이 라켓을 잡은 둘은 수원북중.삼일공고에서 10년간 복식 파트너 겸 경쟁자로 함께 뛰었다.

고교시절 복식경기 전승, 97년 아시아대학선수권 복식 우승 등 환상적인 콤비를 이뤄왔던 둘은 희성이 아주대, 희석이 한체대로 진학하면서 4년간 '별거' 해 왔으나 지난 1월 나란히 충남체육회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최주연 (대우중공업) 과 정양진 (경동도시가스) 이 결승에 진출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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