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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각교단 '총회의 계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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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가을은 개신교 교단 총회의 계절. 교단 소속 목사.장로들이 모여 한해 교회 운영과 신앙생활의 잘잘못을 따지고 총회장.부총회장 등 새로운 교단 집행부를 선출, 교회가 나아갈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게 되는 총회 일정과 안건이 교단별로 속속 확정되고 있다.

금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서 이뤄지는 이번 총회에서는 20세기 내내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여온 한국교회의 팽창이 둔화된 시점에서 새 천년 선교 방향이 모색될 예정이다.

또 이웃 종교를 인정하며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트는 종교 다원주의 추세에 대한 개신교측 입장도 이번 총회에서는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 통합 (총회장 유의웅) 은 13~17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에서 시급히 해결해야될 문제는 총회장 선거. 지난해 부총회장 선거를 놓고 교단 선관위와 재판국이 재투표 여부로 의견이 갈리고 있어 이번 총회에서 합의를 못이룰 경우 교단 분열의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개신교단에서는 부총회장을 이듬해 총회장으로 선출하는게 관행이다. 또 내년으로 예정된 장로교 2000년대회와 교세 확장방안이 이번 총회에서 깊이있게 논의된다.

부총회장 후보로는 정길재. 박정식. 송현상. 신용호. 정현성 목사등 5명이 나와 있다.

예장 합동 (총회장 길자연) 은 28일부터 10월1일까지 전북 정읍 성광교회에서 총회를 열며 권사 나이 제한을 50세에서 45세로 낯추고 목사및 장로 정년을 70세로 하는 교헌 수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또 시험지 사전 유출로 물의를 빚은 예비목사 시험이랄수 있는 강도사고시 개선방안이 논의된다. 부총회장 후보로는 김동권.장차남 목사가 등록했다.

예장 고신 (총회장 김종삼) 은 27일부터 10월1일까지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총회를 연다.

새 총회장에는 조긍천 부총회장이 내정됐고 부총회장으로는 박종수.원종록.옥복언 목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강만원) 는 13~16일 경주문화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여성 장로 30%할당제에 대해 논의를 벌이게 된다. 여성 신자가 절반을 넘지만 총회대표는 남성이 대부분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내년 총회의 금강산 개최,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 사용의 건등이 의결될 예정이다. 총회장에는 이중표 목사, 부총회장에는 서용주.김경식 목사가 출마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손덕용) 는 14~16일 계룡대 육해공군본부교회에서 총회를 갖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복귀안등을 논의하며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이봉수) 는 27~30일 서울 중앙교회에서 총회를 갖는다.

예장 대신 (총회장 이경운) 은 13~17일 경기도 안양새중앙교회, 예장 합동정통 (총회장 최낙중) 은 13~16일 충남 천안대에서 각각 총회를 개최한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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