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기자
유전자 앞세운 랑콤 제니피끄
랑콤은 지난 7월 1일 에센스 ‘제니피끄’를 출시, 화장품에 ‘유전자’란 단어를 도입했다. 그간 DNA 관련 제품은 종종 출시돼 왔지만 유전자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제니피끄가 처음이다.
첨단과학을 표방한 제니피끄에 대한 반향은 판매고로 나타났다. 국내 출시 7일만에 1차 출시한 1만1377개가 매진됐고, 이후 지속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2주만에 6600개가 팔렸다. 특히 미국에서는 출시 전 3만개가 예약 판매될 정도였다. 이는 랑콤 에센스 중 최단기간에 최대수량 판매기록이다.
4400개 유전자·1300개 단백질 분석
왜 유전자인가. 유전자 화장품은 과연 어떤 작용을 통해 건강한 피부로 만들어 주는 걸까.
랑콤은 10년간 3개 연구소(파리·뉴욕·도쿄)에서 4400개의 유전자와 1300개의 단백질을 분석, 제니피끄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랑콤은 “제품의 효과 및 혹시 있을지 모를 부작용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와 실험을 수없이 되풀이했다”고 소개했다. 우선 인체와 유사한 인공재건피부로 실험한 뒤 안전성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체 임상실험에 들어가다 보니 출시까지 10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통해 7개의 국제 특허도 받았다.
제니피끄의 주성분은 ‘바이오 라이세이트’와 ‘피토스핑고신’. 바이오 라이세이트는 유기물을 많이 함유해 피부세포의 기능을 최적화하고, 피토스핑고신은 세포 재생을 활성화해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물질이다. 로레알 생명과학연구소의 브루노 버나드 소장은 “두달 동안 하루에 2번씩 제니피끄를 사용한 후, 젊은 피부에만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의 합성량이 60%이상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눈가 전용 화장품도 유전자 시대
랑콤은 지난달 유전자 메커니즘을 도입한 눈가 전용 화장품 ‘제니피끄 아이 컨센트레이트’도 출시했다. 가벼운 텍스처로 빠르게 스며들어 눈가 피부의 부기와 잔주름, 다크서클을 완화한다. 랑콤은 이 제품이 7일 사용만으로도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