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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NLL문제 결정적 조치 취할것'-장성급회담서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한이 1일 판문점 군사정전위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 - 북한군간 제11차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NLL)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고 해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북측 제의로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장성급 회담은 양측이 종전 주장만 되풀이하다 오전 10시55분 끝났다.

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나온 이찬복 중장 (소장급) 은 "이 문제 (NLL) 로 더 이상 장성급 회담에서 시간을 끌 필요가 없으며, 조선인민군은 자기측 수역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 를 취할 것" 이라고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는 강경발언을 했다.

李중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26일 북측대표단 일원인 박임수 대좌 (대령급) 의 '결정적 조치' 라는 평양 발언에 이어 나온 것으로 서해상에서의 긴장 고조가 우려된다.

북한은 지난 6월 서해 연평해전 직전에도 "남조선이 (북한의)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 고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유엔사 관계자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변을 자기네 수역이라고 우기는 북한측의 주장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 며 "북한이 NLL을 또 침범하면 강력 대처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NLL 부근 해상을 분쟁수역으로 만들어 쟁점화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베를린 북.미 미사일 회담에서 협상의제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고 내다봤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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