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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TV 가이드] 돈벼락 고교생 '세상속으로 돌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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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면

'돈벼락' 맞은 고교 얄개 세 사람의 좌충우돌기. '얼짱''몸짱' 권상우와 '가을동화''여름향기'의 한류 스타 송승헌,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건희(차태현) 친구로 나오는 '타조알' 김영준, 세 젊은 배우의 매력에 기댄 경쾌한 코미디물이다.

세 고교생은 가정.학교로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눈앞의 순간을 즐긴다. 성환(송승헌)은 새 차의 에어백 성능을 실험한다고 주차장 기둥에 돌진하며, 우섭(권상우)은 용돈을 구한다면서 연상녀들과 서슴없이 하룻밤을 지낸다. 개인 인터넷 방송으로 여자 친구에게 자신의 '생쇼'를 생중계하는 진원(김영준)은 차라리 사랑스럽다.

하지만 우연히 굴러들어온 21억원이란 거금으로 멋진 인생을 살아보려는 고교생들, 잃어버린 돈을 되찾으려 이들을 추적하는 얼치기 도둑 형제(이문식.정규수), 그리고 도둑 일당과 학생들의 뒤를 쫓는 정의파 형사 지형(이범수)이 빚어내는 한바탕 소극은 정교하지 않다. 순간 순간 폭소는 튀어나오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구조적' 웃음은 찾기 어려운 것이다. 아기자기한 컴퓨터 그래픽도 등장하지만 돈가방 쟁탈전이란 '고전적' 소재를 맛깔나게 조리하는 솜씨가 빈약한 느낌. 1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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