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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출범 60돌 글로벌 NO1 … 이젠 ‘우주도시’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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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대회 부대행사인 우주체험 등의 축제가 열리는 엑스포과학공원. 한가운데 한빛탑이 우뚝 서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전 세계 우주인들의 최대 잔치인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IAC 2009 Daejeon)’가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60회를 맞는 국제우주대회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라는 주제로 ▶국제협력▶우주산업▶기후변화▶우주탐사▶우주평화 등 다섯 가지 주제를 놓고 발표와 강연·토론이 이어진다.

사전 행사로 국제우주연맹(IAF) 워크숍(10월 9~10일)과 국제우주학회 아카데미(10월 11일)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54개국에서 3000여 명의 우주 전문가가 대거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유럽우주청(E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캐나다우주국(CSA), 러시아연방우주청,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등 우주 선진국들의 기관들도 나온다.

우주인이 드러누운 모습을 한 우주체험관.

NASA는 8명의 간부와 여성 우주인 재닛 카반디를 포함해 60여 명이 방한한다. NASA는 홍보관을 마련해 우주 개척에 나선 50년 역사와 연구 성과, 달과 화성을 비롯한 우주 탐사활동 과정, 미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또 달 착륙 40주년을 맞아 아폴로 우주선과 로켓 등 달 탐사 관련 모형을 전시하고 영상물도 상영할 예정이다.

최흥식 국제우주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네트워크 강화의 필요성과 우주 산업 인재 양성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한다”며 “우주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주청 설립도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며 “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국제우주대회(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IAC)=국제우주연맹(IAF)·국제우주학회(IAA)·국제우주법협회(IISL)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우주에 관한 기술·법·평화적 개발과 이용에 관한 학술회의와 전시회로 진행된다. 우주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행사다. 1950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렸다.

박성효 대전시장“대덕, 우주산업 메카 자리매김 … 이번 행사가 큰 역할 할 것”

“국제우주대회(IAC)가 국내 우주산업·우주개발 분야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박성효(사진) 대전시장은 “이번 행사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우주기술 연구소와 기업이 밀집해 있는 대덕을 우주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데도 일조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로 시 출범 60주년을 맞은 대전시는 국제우주대회를 통해 ‘우주도시’라는 브랜드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인간의 달 착륙 40주년과 유엔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라는 점에서도 이번 대회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시장은 “국제우주대회는 국가 차원의 행사로 교육과학기술부 등 8개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준비해 왔다”며 “최근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져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2006년 제57차 발렌시아 총회에서 프라하와 상하이를 물리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국제우주대회는 전통적으로 국제우주연맹(IAF)의 개최지 선정위원회와 부회장단 회의에서 결정하는 게 관례였으나 올해 행사는 후보 도시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 이례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박 시장은 “대전이 대덕연구단지 등 풍부한 과학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압도적인 지지로 개최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 나로호 발사 실패로 우주에 대해 시들해진 국민의 관심을 이번 우주대회를 통해 되살리겠다”며 “우주 관련 기관·기업들과 연계해 대전을 세계에 알리고, 우주산업 유치 등 산업화의 바탕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10월 말까지를 ‘우주 주간’으로 정해 시민들이 우주과학을 직접 체험하고, 우주 산업의 필요성을 느끼는 한마당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20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도 과학 도시에 걸맞게 개·폐회식은 물론 모든 행사를 첨단 과학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과학체전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국제우주대회와 전국체전을 통해 중부권 거점도시인 대전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마케팅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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