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임지사 구속 수원월드컵구장 건설비 지원늦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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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도쿄 = 남윤호 특파원]임창렬 (林昌烈) 경기지사의 구속으로 수원 월드컵 경기장 건설을 위한 일본 수출입은행의 대출계획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고 요미우리 (讀賣)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수출입은행은 올 봄 한국 산업은행을 통해 수원 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 약4만4천명) 과 주변시설의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2백억엔을 지원해주기로 했었다.

그러나 경기도측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의식, 이 돈을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 재검토 작업을 해왔는데 林지사의 구속으로 확실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은행과 일본수출입은행은 대출심사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대출집행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일본 수출입은행측은 "가급적 빨리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 은행의 기본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출시기는 잡히지 않았다" 고 밝혔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은 97년 착공됐으나 이후 한국의 경제위기와 수해 등으로 인해 경기도와 기업의 출자가 어렵게 됐다.

이에 지난해 한국정부가 일본측에 자금지원을 타진했으며 일본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대출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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