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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 가전업계, 신종플루 덕에 매출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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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웅진코웨이는 황사 제거와 살균 기능을 하나의 필터로 해결한 슬림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 필터 안에 은행나무와 붉나무의 천연 추출물을 넣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실내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 점검해 오염도가 낮으면 제품 전원이 저절로 꺼지고 공기 오염원이 발생하면 단시간에 오염을 제거하는 기능을 넣었다.

옥시피아의 산소 발생기 또한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새로운 산소를 배출한다. 나무의 탄소동화작용과 동일한 원리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소음이 거의 없고 전기코드가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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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테크론은 생활가전 브랜드 ‘리홈’의 항균 가습기를 앞세워 가습기 시장을 공략한다. 일부 가습기는 그동안 세균 번식의 온상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리홈은 물을 분무하기 직전 세균을 없애주는 자외선 살균기능과 항균필터·항균 트레이 등을 채용했다. 리홈은 또 자외선 램프와 열풍으로 젖병·식기 등 유아용품을 살균·건조하는 유아용 살균 소독기를 내놨다. 건조 후에 자외선을 쪼여 살균하는 방식을 채택해 세균이 100% 가깝게 사라진다. 부방테크론의 윤희준 마케팅팀장은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먼지나 세균 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도 생산 제품에 항균기능을 보강하고 있다. 친환경 워터살균기 ‘클리즈’의 경우 주방·유아용품의 대장균·살모넬라균·폐렴균 등을 3분 안에 살균한다. 특히 기존의 삶는 방식이나 화학세제를 이용하지 않고, 물에만 담가 살균하는 ‘그린 플라즈마’ 기술을 채택했다.

중소기업인 부강샘스는 자외선 살균기법을 적용한 새로운 방식의 청소기 ‘레이캅’을 내놨다. 사람의 피부에 직접 닿는 매트리스·침구·카펫과 같은 패브릭 제품에 붙어 있는 각종 세균과 미세먼지를 청소해준다. 두 개의 진동펀치가 1분에 3600번 진동해 패브릭에 붙어 있는 세균과 집먼지 등을 털어낸다. 이 상태에서 자외선을 쪼여 세균 등을 없애는 방식이다.

외국계 기업도 항균제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는 미세먼지를 없애주는 고성능 청소기 판매에 주력한다. 바닥 청소를 하면서 빨아들인 공기를 다시 내보낼 때 미세먼지가 다시 새어 나갈 여지를 줄였다. 일렉트로룩스의 정현주 차장은 “신종 플루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성능 프리미엄 청소기가 예년보다 잘나간다”고 전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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