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말레이시아서 쿠데타 모의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홍콩 = 진세근 특파원]말레이시아의 선데이타임스지는 15일 "퇴역 대령 1명이 이끄는 쿠데타 주도세력이 사설 전투부대를 조직해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미다 적발됐다" 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로 "현재 경찰당국은 주모자인 전직 대령 1명과 공모자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쿠데타를 위해 준비한 군복과 가짜 신분증 등 증거물 일체를 압수했다" 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스타지와의 회견에서 "주모자인 전직대령은 주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가담자를 선발한 뒤 콸라룸푸르 교외 클랑밸리에 마련된 비밀캠프에서 유격훈련.사격 등 군사훈련을 시켜왔다" 고 말했다.

가담 학생 중 상당수는 안와르 전부총리가 이끄는 개혁운동의 지지자들로서 올해 가두시위를 주도하고 반정부 웹사이트를 개설한 세력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쿠데타와 관련된 군내부 인사들을 찾아내기 위해 군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작업에 돌입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현재까지의 조사결과 일부 군장교들이 쿠데타 주도세력에 무기 등 군사장비를 불법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