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동동] 미슐랭 스타, 미식가 서울 맛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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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미식 가이드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점인 별 세 개를 받은 피에르 가니에르(59)가 만든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서울시와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세계 미식가의 축제인 ‘2009 어메이징 코리안 테이블’을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연다.

주최 측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유명 요리사 4명과 해외 미식가, 푸드 저널리스트 10명을 초청한다. 29, 30일 열리는 ‘월드 마스터 코리안 클래스’에선 요리사들이 한국의 재료로 개발한 한식 메뉴를 시연한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이들이 만든 점심과 저녁 식사를 맛볼 수 있다. 행사 홈페이지(www.amazingkoreantable.com)에서 예약하면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강연이 10만원 이하, 점심이나 저녁 식사는 10만~50만원이다.

초청된 요리사는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를 비롯해 마시모 보투라(이탈리아), 코리 리(미국), 루크 데일 로버츠(영국) 등이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프랑스 요리의 지존’ ‘요리계의 피카소’ ‘식탁의 시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81년 첫 레스토랑을 열었으며 현재 서울·런던·도쿄·홍콩·두바이에 레스토랑을 갖고 있다. 92년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세 개짜리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이탈리아 출신 마시모 보투라는 올해 ‘세계 최고의 50대 레스토랑’에서 1위로 뽑혔다. 코리 리는 7세 때 이민을 떠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은 레스토랑인 프렌치 런드리의 수석 조리장이다. 루크 데일 로버츠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올해의 셰프(요리사)’로 선정됐다.

이와 별도로 30일 중구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 젊은 요리사들이 한식 경연대회를 펼친다. 예선을 통과한 8팀이 주제에 맞게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경연 대회 참가자들은 31일 서울 인사동·홍대에서 열리는 ‘거리 푸드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시 방우달 위생과장은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진 기자

◆구구동동(區區洞洞)은 우리 생활 주변의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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