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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쉽게 만난다… '사이버 팬클럽' 인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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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탤런트 명세빈에게는 애인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가수 유승준과는 음악에 대한 토론을 하며, 메이저리거 박찬호에게는 사인을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신세대들이 바라는 꿈이지만 그렇다고 만사 다 제쳐놓고 스타들을 따라 다닐 수는 없는 일.

그러나 인터넷이나 PC통신에 개설된 스타들의 팬클럽을 이용하면 꿈은 현실로 바뀐다. 사이버 세상에서 스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기 때문. 특히 정기 모임이나 채팅을 통해 직접 대화도 나누고 노래도 들을 수 있다.

◇ 사이버팬클럽 현황 = 한국통신하이텔.천리안.유니텔.나우누리 등 PC통신과 채널아이.넷츠고 등 인터넷서비스에는 최근 팬클럽이 업체별로 수백 개에 이른다.

분야도 탤런트.가수는 물론 개그맨.스포츠맨.만화가.성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나우누리의 '성우 팬클럽' 이나 채널아이의 '스포츠 팬클럽' , 넷츠고의 '해외 연예인 사이트' 등이 대표적.

넷츠고의 정보서비스 담당인 김원식 (39) 과장은 "팬클럽의 환경이 종전의 편지에서 인터넷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 이라며 "연예인들도 스타가 되는 최선의 홍보로 팬클럽 홈페이지를 잇따라 만들고 있다" 고 설명했다.

여기다 사이버 팬클럽이 건전한 대중문화를 만들고 파급효과도 커 스타와 팬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사이버팬클럽은 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회원도 일부 극성 팬 위주에서 남녀노소로 확대되고 있다.

인기 개그그룹 '컬트3총사' 의 공연 제작자인 정지범 (34) 씨는 "초등학생에서 50대 주부까지 사이버 팬클럽의 회원이 다양해졌다" 며 "지난 4월 개설했는데 회원 수가 8천 명에 이르고 하루 1백 통 이상의 E메일이 온다" 고 말했다.

◇ 어떤 혜택이 있나 = 네티즌들이 팬클럽을 이용하면 좋아하는 스타들의 정보를 남보다 빨리 알 수 있고 직접 만나거나 각종 공연에 초대받는 행운도 얻는다.

인기 가수의 경우 사인이 담긴 음악CD를 받는 것은 기본. 천리안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H.O.T 팬클럽' (go FanHOT)에서는 회원 1만6천여 명에게 HOT와 모임이나 채팅 등 정기적인 만남을 주선하고 공연시 초대권이나 할인권을 나눠 준다.

초.중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만화 '요정 세일러문' 에서 주인공 세라역을 맡았던 성우 최덕희씨는 나우누리에 '덕희다솜' (go FNDUKHEE) 을 개설, 팬들에게 방송국을 관람시켜 주거나 조언을 듣곤 한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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