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 실링"등판보다 아내 병간호가 먼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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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선발 등판보다 아내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에이스 커트 실링이 등판 준비를 하다 아내의 입원소식을 듣고 곧바로 집으로 가버렸다.

올시즌 14승4패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실링은 4일 (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마이애미 경기 선발로 예정돼 이날 경기장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 도착, 유니폼까지 갈아 입은 상태였다.

그러나 바로 그때 임신 8개월인 아내 션다 실링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등판을 포기한 채 필라델피아행 비행기를 탔다.

필리스 대변인은 실링의 아내가 왜 입원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단순히 출산과 관계된 것은 아니다" 며 심각한 상태임을 암시했다.

실링은 현재 네살난 아들과 두살난 딸이 있으며 아내가 세번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다.

실링은 지난주에도 이두박근 건염 증세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바 있어 2주연속 등판하지 못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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