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업체 정전사고 여파 세계 D램가격 꿈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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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달 29일 대만 (臺灣) 전역에 걸쳐 발생한 정전사고로 인해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어 세계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TSMC.UMC.윈본드 등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정전으로 인해 지난 29일 밤 15분 이상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수억달러의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은 공정상 가동이 중단되면 가스유입.광학촬영등 정밀가공기술에서 오차가 발생, 수율 (생산성) 이 크게 떨어져 큰 피해를 보게 된다.

더구나 공정을 정비, 재가동하기까지 1주일이상이 걸려 대만업체들의 8월 생산물량이 최소 20%이상 줄어들어 세계시장에서는 3% 정도 공급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대만파동으로 반도체값이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 64메가D램의 경우 지난달 (5~6달러) 보다 올라 6~7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점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한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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