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사상 첫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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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7월중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말에 비해 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7월중 물가동향' 에 따르면 이달의 소비자물가는 농수산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0.3% 떨어졌다.

올들어 7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도 지난해 1~7월에 비해서는 0.6% 오르는데 그쳐 연말까지의 물가상승률은 당초 예상했던 2%이내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7월 물가가 지난해 말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65년 이후 처음이다.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5% 하락했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1.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도 지난달보다 0.2%, 1년 전에 비해서는 2.9% 각각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수박과 참외 등 과일류가 각각 19.0%, 22.0% 떨어진 것을 비롯, 양파 ( - 21.4%).감자 ( - 16.5%) 등이 하락했다.

정병태 (鄭炳台)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장마나 태풍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아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유가와 공공요금의 인상에 따른 영향을 다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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