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린성에 '김대건路' 생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중국 지린 (吉林) 성 눙안 (農安) 현 허룽 (合隆) 진의 한 거리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의 이름을 따 '김대건로' 로 명명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락동본당 성 김대건 신부 성역화추진위원회 (위원장 김현욱) 는 지난 12일 현지에서 표지석 제막식을 갖고 돌아왔다고 23일 밝혔다.

김대건로는 허룽진과 소팔가자 (小八家子) 성당을 잇는 9.7㎞ 구간으로 지난 3월 기공한 뒤 최근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마쳤다.

지린교구 소팔가자 본당은 김대건 성인이 1844년 12월 페레올 주교로부터 부제 서품을 받았던 장소. 지난해 11월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배갑진) 주도로 김대건 동상을 세운 데 이어 앞으로 김대건 신부 기념관을 포함한 동산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대건로' 공사비는 허룽진 인민정부가 미화 2백만달러 (한화 약 24억원) 를 부담하고 가락본당의 성역화추진위가 1백만달러 (약 12억원) 를 지원했다.

김대건로 축복식은 가락동본당 신자들과 소팔가자 본당 신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