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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두고 또 결혼한다고? 발칙한 그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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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06면

영화전문 케이블 채널CGV는 1일 오후 10시 손예진·김주혁 주연의 ‘아내가 결혼했다’를 방송한다. 소설가 박현욱의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이 원작이다. ‘폴리아모리(비독점 다자연애)’, 즉 상대를 독점하지 않고 여러 사람과 결혼 관계를 맺는 파격적인 설정은 소설 발표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두 남자로 하여금 이러한 ‘비상식적’인 상황에 빠지게 하면서도 천연덕스러우리만치 자신의 주장을 설파해가는 여주인공 인아의 마력은 지금껏 한국 소설,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였다.

평범한 남자 덕훈(김주혁)은 축구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인아(손예진)에게 적극 구애해 결혼에 골인한다. 꿈만 같은 신혼이 이어지던 어느 날, 인아는 덕훈에게 청천벽력 같은 고백을 한다.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고. 그것만도 덕훈으로선 기가 막힐 판인데 인아는 한 술 더 뜬다. 덕훈과도 살고 싶고 그 남자하고도 살고 싶으니 두 남자를 모두 남편으로 삼겠단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예스터데이’의 정윤수 감독.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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