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장점만 모은 신개념 반도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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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다양한 메모리반도체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신개념의 잡종반도체가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저장이 가능한 D램 ▶고속정보처리가 가능한 S램 ▶전원이 꺼져도 기억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의 특징을 모두 가진 4메가F램 (강유전체.强誘電體)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F램은 여러 종류의 메모리반도체 부품이 들어가는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에 쓸모가 있다.

휴대폰의 경우 통화내용을 기록하는 데 필요한 D램, 각종 신호처리기능을 가진 S램, 전자수첩 기능을 맡은 플래시메모리가 모두 들어 있는데 F램은 이를 하나로 합칠 수 있는 것이다.

F램을 사용하면 휴대폰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칩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고 더욱 가볍고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 상업화된 샘플제품을 선보이고 오는 2001년 본격 출하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미국의 램트론.일본의 롬 등 일부 업체만이 2백56K 수준의 F램을 출시 중인데 2년은 더 있어야 메가급 제품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F램은 오는 2005년 연간 1백50억달러 규모의 시장형성이 예상된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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