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불 'X선 망원경' 우주궤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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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케이프 커내버럴AP = 연합]세계에서 가장 무겁고 강력하며, 값비싼 X선 망원경 '찬드라' 가 20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실려 궤도상으로 발사된다.

주임무는 앞으로 5년간의 항해를 통해 우주 깊숙한 곳에서 블랙홀의 흔적을 찾는 것. 4~5층 건물 높이의 찬드라는 지금까지 궤도상에 진입한 10여개의 X선 망원경보다 최고 1백배나 더 강력한 망원경이다.

8㎞ 떨어진 곳의 신문글자도 읽어낼 수 있으며 19㎞ 떨어진 도로표지판의 글자도 판독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최초의 여성 우주선 선장인 에일린 콜린스 공군 중령이 이끄는 우주인들이 컬럼비아호 발사 7시간 후 찬드라를 궤도상으로 쏘아올린다.

우주공간에 발사된 이 망원경은 1개월 후 관측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노벨상을 수상한 인도계 미국 과학자 고 (故) 수브라만얀 찬드라 세카르의 이름을 딴 이 망원경은 개발에 10억달러가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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