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수출 하향곡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중국 주룽지 (朱鎔基) 총리가 15일부터 각 지역 성장 (省長) 들을 긴급 소집, 1주일간 예정으로 '경제공작회의' 에 들어갔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7.1% (1분기는 8.3%) 로 떨어졌고 상반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6%가 줄어든 8백30억달러에 그쳤다.

덩달아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도 80억달러에 그치고 외국인 투자도 주춤거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위기까지는 아니라 해도 완연한 하강추세가 朱총리의 신경을 자극한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불은 디플레 (물가하락) 와 실업이다.

내수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소비자 물가는 1.8%가 떨어져 16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국영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앞두고 실업자는 도시에서만 8백92만명, 농촌에서 1억6천만명으로 추산돼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급해진 朱총리는 당면한 ▶유효수요 부족 ▶수출.외자유치 부진 ▶설비투자 감소 ▶소비 부진 ▶물가 하락 등 5대 항목의 심각성을 숙지하라고 성장들에게 요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