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삼성 가전라인 부산이전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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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당초 광주에 이전 조성키로 했던 삼성전자 가전라인 (현재 수원 소재) 을 부산에 짓겠다고 정부와 삼성이 공식화한데 대해 광주시와 시민단체.노동계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오는 15일 오후 시청에서 '광주경제살리기 대책위원회' 를 구성, 비상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대책위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직접 면담, 백색가전단지 광주 조성 약속을 지켜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대책위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고재유 (高在維) 광주시장. 박정구 (朴定求)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정찬용 (鄭燦榕)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등 20명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3월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 부지 8만여평을 매입하면서 당시 김광호 (金光浩.98년 퇴직) 대표이사 부회장이 "95년부터 2005년까지 광주에 부품 협력업체를 포함한 백색가전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겠다" 고 발표했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 가전라인의 부산 이전은 입지조건 등에서 타당성이 없다" 며 "삼성이 가전라인을 만일 부산으로 이전한다면 광주에 반도체 공장의 일부를 이전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 광주전자는 현재 자판기.청소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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