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초읽기의 재촉을 받던 한웅규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139로 갔다. 위쪽 백의 차단과 백△ 한 점의 생포를 노리는 수. 매우 위협적이다. 통하기만 하면 역전이다. 한데 아마추어 이원영은 수를 정확히 보고 있다. 140으로 연결하고 141엔 142로 맞선다.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참고도1’ 흑1의 절단은 안 된다. 2와 4가 절대 선수라서 10에 이르면 A와 B가 맞보기. 그렇다면 139는 허공 을 친 것이 아닌가. 박영훈 9단은 139를 최후의 패착으로 지목했다. 그는 ‘참고도2’ 흑1을 제시했다. 백이 한 점을 살리려면 예를 들어 백이 2, 4로 뚫고 나오면 흑도 자연스레 5로 움직인다. 이제야말로 어느 한 쪽이 크게 위험해진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