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씨랜드 화재 상황보고서 허위로 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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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찰이 씨랜드 청소년 수련의 집 화재사고에 대한 경위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행정자치부 장관 등 상부기관에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경찰청 감찰반은 1일 씨랜드 화재사고의 화재발생 시간이 경찰보고서와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집중 추궁, 서신파출소 소장 황재도 (黃載道) 경위와 전을수 (全乙洙) 경장 등이 허위로 상황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기경찰청 조사 결과 파출소측은 화재신고를 접수한 뒤 소방서에는 연락조차 하지 않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신의용소방대와 마도의용소방대 등에만 전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고시간도 오전 1시쯤 신고를 받았다는 파출소의 보고와는 달리 오전 1시40분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백미리 주민 장모씨가 서신파출소에 최초로 화재신고를 했으며, 오전 1시45분 박재천 (朴在千.40) 씨가 두번째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 김기찬.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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