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옷사건 포함땐 한시적 특검제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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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 총재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별검사제의 법제화 문제와 관련, "특검제 대상을 특정사건으로 한정하지 않는 대신 이 법을 2~3년간 시한부로 운용하는 한시적 특별검사제를 고려할 수 있다" 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李총재는 "특검제를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룰 경우 당리당략과 정략으로 흐를 수 있다" 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국정조사 대상엔 파업유도 의혹 사건 외에 옷 로비 의혹 사건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는 여당이 옷 로비 의혹 사건을 국정조사 대상에 추가 포함시킬 경우 특검제 운용에 신축성을 줄 수 있다는 뜻이어서 여야 협상의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민회의 김영배 (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야당안을 포함, 양측이 제안한 시안을 가지고 앞으로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 고 밝혔다.

이정민.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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