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준비위 이어령 위원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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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사업이 좀 복잡하다는 느낌이다.

"이 사업은 지속성.참여형.복합형 행사다. 예컨대 '평화의 열두 대문' 은 10년마다 그동안의 역사.문화 기록을 모아 보존하는 조형물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지속성 행사에 해당한다. 모든 사업은 융합하고 조화하는 '두 손의 원리' 에 따라 상호 연계성을 띠고 있다. "

-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새천년준비위는 아이디어를 내는 기구일 뿐이다. 이번 설명회는 위원회의 아이디어를 기업이나 언론사.민간단체에 파는 공개입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령 한 언론사가 평화의 대문 안에 있는 한 벽면을 몽땅 가져가 국민모금 등을 통한 자체사업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누구든지 위원회가 낸 아이디어에 동참을 희망하면 우리는 뒤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 계획이 공허하고 관념적이란 지적도 있는데.

"무엇이 어떤 점에서 공허하고 관념적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해주기 바란다.

어디까지나 관 (官) 이 아니라 민 (民) 이 주최인 만큼 사업을 이끌어가고 중단하는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

- 사업자금은 어떻게 조달하나.

"정부의 예산지원도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민간사업이므로 헌금과 모금이 더 중요하다. 이 사업은 결국 국민일체감의 정신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

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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