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라, 최고 스타 셰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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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독종은 처음 봤다. 너를 통해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2000년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하프문 베이 리츠칼튼 호텔 총주방장이었던 자비에 살로몬이 한국에서 온 수련생 에드워드 권(38·본명 권영민·사진)에 혀를 내두르며 한 말이다. 근무시간 8시간보다 두 배를 일하고, 수입의 70%를 식재료를 사는 데 쓰며 수업을 받았던 에드워드의 열정을 칭찬했다.

에드워드 권-. 두바이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주방을 지내며 한국 최고의 스타 셰프로 떠올랐다. 그가 이번에 ‘독종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또 한국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25일 밤 12시 케이블·위성채널 QTV에서 첫 방영되는 ‘YES! CHEF’(매주 금요일·12부작)를 통해서다.

‘YES! CHEF’는 ‘제2의 에드워드 권’을 찾는 본격 키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1, 2차에 걸친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3차 관문에서 요리대결을 펼칠 도전자 30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최종 도전자 12명을 뽑는다. 최종 선발된 12명은 매회 새로운 미션을 부여 받고, 매회 1명의 도전자가 탈락하는 형식이다.

에드워드 권은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셰프를 육성하기 위해 귀국을 결심했고, 때마침 QTV와 뜻이 맞아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며 “단순히 음식을 잘 만드는 셰프가 아니라 협동심, 디자인 감각, 경영마인드, 시장분석력 등 종합적인 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셰프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2일 일부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그는 “당신이 만든 요리, 먹어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빵점을 드립니다” 등 도전자들에게 신랄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최종 우승자에겐 에드워드 권의 레스토랑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해외 유명 요리학교 연수비용(상금 3000만원)이 제공된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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