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또 영해침범…우리 해군함과 접촉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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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 경비정 6척이 9일 연평도 서북방 10㎞ 해상에서 북방한계선 (NLL) 을 넘어 우리 영해를 또다시 침범했다가 18시간만인 10일 0시30분 북측으로 돌아갔다.

특히 이날 오전 6시35분쯤 NLL 남쪽 2.5㎞ 해상에서 남북 경비정간에 접촉사고가 일어나 이 해역에 한때 긴장이 고조됐다.

이와 관련, 김진호 (金辰浩) 합참의장은 존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나 한.미 작전 공조대책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꽃게잡이 어선을 보호하던 북한 경비정 6척이 9일 오전 6시20분쯤 NLL 남쪽으로 월선을 시작했다" 며 "8척의 해군 고속정이 북한 경비정을 막기 위해 접근하던 중 북한 경비정 1척과 부딪쳤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접촉사고 과정에서 양측이 무기사용을 자제해 무력충돌은 없었다" 며 "해군 피해는 경미하며 북한 경비정은 사고지점에서 자체 정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해군은 NLL 남쪽 2~6㎞ 해상에서 계속 항해 중인 북한 경비정에 대해 즉각 귀환할 것을 요구했으며, 현장에 고속정을 12대로 늘려 배치하고 호위함과 초계함을 각각 2척씩 급파해 북한 경비정과 대치했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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