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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교복업체 공동구매가격 충남 22만6391원 전국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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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천안·아산을 비롯해 충남은 전국에서 4대 교복업체의 공동구매가격이 가장 높다. [중앙포토]

충남의 4대 교복업체 공동구매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민주당) 의원이 전국 5393개 중·고교 가운데 겨울용 교복을 공동 구매한 1133개 학교의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입가가 16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구입가격이 20만원 이상인 학교가 233곳으로 조사 대상의 20.5%나 됐다. 또 25만원 이상인 학교도 40곳에 달했다.

이는 교복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비클럽, SK네트웍스, 에리트베이직, 스쿨룩스 등 4대 교복업체의 지난해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 21만9000원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충남지역 교복 공동구매 최고가는 28만7000원, 최저가는 10만3000원으로 편차가 13만7000원에 달했다. 특히 충남은 4대 업체 교복을 공동 구매한 학교의 평균 교복가격이 22만639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학교별, 브랜드별 편차도 컸다. 충남이 평균 20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 17만6000원, 서울 17만4000원, 부산 17만3000원, 대전 16만4000원 등 순이었다. 교복가격의 거품을 빼기 위해 공둥구매가 추진되고 있지만 효과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해부터 교복 공동구매 지침을 폐지하고 학교 자율에 맡기면서 형식적인 공동구매로 여전히 높은 가격에 교복을 구입하고 있다”며 “공개입찰과 엄정한 심사를 통해 교복가격 거품을 뺄 수 있도록 교육청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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