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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재호가 들려주는 ‘제2의 고향’ 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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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배우 송재호(70·사진)씨가 스스로 제2의 고향으로 삼은 부산을 소개한다. 22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KBS-1TV ‘6시 내고향’의 ‘명사들의 고향-나의 살던 고향은’ 코너에서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해운대’에 출연한 송재호에게 부산은 제2의 고향이다. 1939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전쟁 당시 피란 길에 밀려 정착한 곳이 부산이다.

아버지를 잃은 그는 홀어머니와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군고구마 장사, 껌 장사, 신문팔이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라고 회고한다. 배고프고 힘든 피란 생활이었지만 유일한 위안이 된 것은 부산에서 경험한 영화에 대한 열정이었다.

변사가 무성영화를 해설해주던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본 영화에 심취해 영화감독을 꿈꾸었던 그는 “학창 시절 가방에 도시락은 없어도 카메라는 꼭 가지고 다닐 정도로 영화에 대한 사랑이 컸다”고 말한다. 피란살이를 했던 부평시장, 아내와 데이트했던 동백섬, 영화 ‘해운대’의 촬영 장소 미포항 등 송재호만의 추억 공간이 소개된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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