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간부 인사 진통

4일 단행될 예정이던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5일 이후로 연기됐다.

법무부 양재택 (梁在澤) 공보관은 4일 "박순용 (朴舜用) 검찰총장과 동기인 사시 8회 검사장 5명의 사표 처리 및 이에 따른 인선작업이 다소 지연돼 물리적으로 인사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인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재가 일정에 따라 이르면 5일 또는 7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선 金대통령 지시에 따라 법무부 교정국장 자리에 기존 검사장 대신 교정직 검찰 공무원이 처음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사장 승진은 당초 12명에서 11명으로 한명이 줄어들게 됐다.

잔류한 사시 8회 2명 중 김수장 (金壽長) 서울지검장이 법무부 차관으로 승진 발탁되고 최경원 (崔慶元) 현 차관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 차장엔 신승남 (愼承男.사시 9회)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 부산.대전 등 일선 고검장엔 사시 9회의 이태창 (李泰昌) 광주. 강신욱 (姜信旭) 인천지검장과 사시 10회의 박주환 (朴珠煥) 대전. 송인준 (宋寅準) 창원. 주선회 (周善會) 울산. 한광수 (韓光洙) 제주지검장 등이 승진 기용될 전망이다.

서울지검장엔 사시 11회의 이명재 (李明載) 대검 중수부장이 유력한 가운데 진형구 (秦炯九) 대검 공안부장.김경한 (金慶漢) 법무부 교정국장이 경합 중이다.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중수부장엔 사시 12회의 신광옥 (辛光玉) 법무부 보호국장. 임휘윤 (任彙潤) 대검 강력부장이, 대검 공안부장엔 김승규 (金昇圭) 대검 감찰부장. 한부환 (韓富煥) 대검 총무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