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캐릭터 "나도 탤런트"…'꽁실이''팡팡'등 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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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사람은 아닌데 표정도 있고 이름도 있다. TV에 나와 가요프로도 진행하고 어린이 프로에서 재롱도 피운다. 이른바 사이버 캐릭터. 사이버 캐릭터의 방송 활용이 활발해 지고 있다.

현재 공중파 방송에서 활동 중인 것은 KBS1 'TV유치원 하나, 둘, 셋' 의 '팡팡' , MBC '베스트 토요일' 의 '꽁실이' , SBS '머니센스' 의 '나잘난 박사' 등. 사이버 캐릭터를 활용하는 이유는 실존 인물로 표현 불가능한 부분을 커버해 주기 때문. 친근감과 신선함이 특징이다.

나잘난 박사의 경우 어려운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데 특유의 재미있는 표정이 딱딱함을 덜어준다. 개구리 모습인 팡팡은 화면을 통해 아이들과 어울려 뛰노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 인형과는 다른 신선감을 주고 있다.

이처럼 사이버 캐릭터가 다양하게 활용된 데는 기술 발전의 기여가 컸다. 꽁실이의 작동 원리인 '퍼포먼스 애니메이션' 은 선거방송 등의 생방송에도 활용이 가능할 정도다.

실존 인물이 출연한 스튜디오와 별도로 작은 공간을 만들어 진행하는 방식이다. 명칭은 사이버 스튜디오. 하지만 이 공간에도 손가락과 팔.다리의 관절 등에 18개의 센서를 부착한 '마임 배우' 가 실제로 데이터 글러브.페달 등을 이용해 연기를 한다.

센서에 나타나는 이 배우의 움직임을 초고속 컴퓨터로 전송받으면 마임 배우가 움직이는 대로 사이버 캐릭터도 따라하게 되고 실제 스튜디오 화면과 자연스런 합성이 이뤄진다.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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