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투자자 현혹 '다단계식' 펀드회사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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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수익을 앞세워 고객들을 현혹해온 다단계식 사설 펀드회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1~2개월 안에 최고 수만명의 회원을 모집, 수백억원대의 투자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사설 펀드회사를 설립,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고 속여 회원들로부터 투자기금을 조성한 혐의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위반) 로 신디케이트 투자개발 대표 具용호 (46)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한양펀드 영업이사 노모 (36)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具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신디케이트 투자개발 등 4개 사설 펀드회사를 차린 뒤 고객들에게 건설.영화.유통업 등에 투자해 원금의 20%를 이자로 지급하겠다고 속여 각각 3백~3만여명의 회원을 모집, 1억6천만~5백억여원을 유치한 뒤 이중 2~20%만을 재투자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후속 투자자를 끌어들일 경우 투자액의 1~2%를 성과금으로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을 이용하고 실적에 따라 매니저나 영업소장 등으로 승진시키는 수법으로 회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탁.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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