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亞지역예선] 한국 1차관문 가볍게 통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시드니를 향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발걸음이 가볍다. 한국은 지난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 8조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7 - 0으로 크게 이겨 3전승, 조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이동국 (포항) 은 스리랑카전에 이어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안효연 (동국대.2골).설기현 (광운대).이관우 (한양대)가 골을 보탰다.

한국은 세 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고 19골을 몰아치는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공식경기에서만 12연승. 이동국은 스트라이커로서의 위력을 되찾았고 새로운 스타 이영표 (건국대) 는 박진섭 (고려대) 과 좌우 날개로 자리를 잡았다. 최철우 (고려대).전우근 (부산 대우) 등 예비 전력도 주전과 별 차이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다만 인도네시아전에서 기습돌파에 한두차례 위기를 맞는 등 취약한 수비는 최종예선과 올림픽 본선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올림픽팀은 일단 해산됐으며 유럽전지훈련 일정이 잡히는 7월초 다시 소집된다. 그동안 부상으로 제외됐던 심재원 (연세대).조세권 (고려대) 등이 가세할 예정이다.

최종예선은 1차예선 각조 1위팀 9개국이 추첨에 의해 3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로 각조 1위 3개국이 본선에 오른다. 10~11월 열리는 최종예선의 세부일정과 경기방식은 7월중 결정된다.

더블리그로 벌이는 7조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1 - 0으로 꺾고 3승으로 조 선두에 나섰으며 1조에서는 카타르가, 2조에서는 쿠웨이트가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하다.

4조에서는 이란과 바레인이 접전을 벌이고 있고 5조는 카자흐스탄 등 3개팀이 혼전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3조, 일본의 6조, 태국과 인도가 경쟁하는 9조는 7월에나 결과를 알 수 있다.

양지열 기자

[전적]

한국 7 : 0 인도네시아

[득]이동국 (전1.전35.전40) 박진섭 (전23) 안효연 (후24.후31) 이관우 (후26)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