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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섹스 시대 '성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주에 대한 인류의 동경이 섹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미국에서 개최된「New Space 2006」회의에서는 '우주 섹스'를 처음으로 화두에 올렸다.

이어 지난 해 히스토리 채널에서는 'Sex in space(우주섹스)'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아애 실험에 착수한 커플도 나왔다. 할리우드 여배우이며 과학 작가인 '바나'씨는 최근 우주 섹스용 옷을 개발해 무중력 상태에서 남편과 우주섹스 실험을 실시했다.

이렇듯 우주에 섹스를 접목한 연구가 성행하는 이유는 뭘까. 책에서만 보던 우주 생활이 멀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과 러시아는 왕복하는 데만 3년이 걸리는 유인 화성 탐사와 장기간 달 표면 착륙 실험을 진행 중이다.

우주 섹스가 향후 폐쇄된 로켓 내에서 장기간 살게 될 경우를 대비해 한번 쯤은 고민해 볼만한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주에서 안전한 섹스가 가능할까.

세계 최초로 우주 신혼여행 상품을 내놓은 민간항공업체 버진 갤러틱(Virgin Galactic)사는 우주 첫 날밤이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이 회사는 무중력 문제를 해소할 '우주 섹스 전용 룸'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우주 섹스가 가능해졌다해도 임신과 안전한 출산이 문제로 남는다.

미우주항공국(NASA)에서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무중력 상태에서 태어난 쥐들은 평행 유지 감각을 상실해 똑바로 일어서지 않는 부작용이 발견됐다.

이밖에 우주 방사능으로 인한 유전변이 등도 변수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되지만 우주 섹스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 틀림없다.

이미 250명의 예비신혼부부가 1인당 20만 달러(약 2억 6천만원)에 달하는 버진사의 우주 신혼여행 상품을 사놓은 상태다. 여행은 오는 2012년이다.

김 포그니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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