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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TV] MBC '우리가…' 10대들 이탈 가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MBC 수목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노희경 작가.박종 연출) .배용준.김혜수 등 스타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시청률에선 고전이다.

지난 1월말 26%에서 지금 (13일 기준) 은 12%대로 주저앉았다. SBS '청춘의 덫' 이 맹위를 떨치던 4월 중순 9%로 떨어졌다가, 일본만화 표절시비에 휩싸인 '토마토' 가 시작한 지난달 21일 15%대로 오르더니 다시 힘을 못쓰고 있다.

사랑과 성공 사이에서 고민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미세하게 그려내 PC통신에선 매니어들의 칭찬이 자자하지만 일반 시청자는 역시 커다란 극적 반전 ( '청춘의 덫' ) 과 만화적 상상력 ( '토마토' ) 을 즐기나 보다.

특히 10대들의 이탈이 뚜렷하다. 여성 10대의 경우 처음 20%대에서 현재는 3%대로 떨어졌다. 남자 10대는 11%에서 1%로 하락했다. 청소년은 역시 감각적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증거.

반면 비극적 구조와 미묘한 감정포착으로 20대 이상에선 비교적 안정된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다. 연령별 취향이 그만큼 다른 것이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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