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신장이식…출산문제없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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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결혼할 여자친구가 신장이 나빠 7년 전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론 별 문제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잘 하고 있지만 지금도 계속 거부반응을 없애주는 약을 복용하고 있어요. 결혼 후 임신이 가능할지, 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지요 (H동 예비신랑).

<답> 요즘은 신장이식 수술 성공 후 결혼 - 임신 - 출산하는 일은 불가능하거나 드문 일이 아닙니다. 최근엔 신장 뿐만 아니라 간이식.심장이식 수술성공 후 예쁜 아이를 낳는 일이 많아요.

하지만 건강한 여성이라 할지라도 임신~출산과정을 무난히 거쳐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예컨대 건강한 남녀가 결혼해도 불임될 확률이 7쌍 중 1쌍이고 유산.사산 등 여러 어려움을 겪는 일도 흔해요.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여성일 땐 이 과정이 좀 더 힘든데 건강한 여성에 비해 임신 가능성이 떨어지고 유산 확률도 높아요. 실제로 이식수술을 받은 여성 3명 중 1명은 임신 중 유산.사산 등으로 태아를 잃게 됩니다.

임신중독증.미숙아.저체중아를 출산하는 일도 잦습니다.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은 일반여성과 비슷해요. 따라서 임신을 원할 땐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알고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우선 예비신부와 함께 현재의 상태와 임신.출산 등에 대해 담당 의사와 구체적인 상담을 하세요. 임신~출산에 따른 산전후 검진은 이식수술 받은 병원에서 철저히 받아야 합니다.

황세희 기자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팀 팩스 (02 - 751 - 5627)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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