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민노총, 남북축구보단 근로자 이익 우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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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 8월 북한 평양에서 남북한 노동자 축구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북한을 다녀온 민주노총 대표들은 내년엔 서울에서 축구대회를 열고 매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다.

정부 당국간의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자 축구대회 개최는 적잖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단체가 그 본연의 임무인 근로자의 권익신장 문제는 등한시한 채 노동자 축구대회 같은 일에 치중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민주노총이 하루 빨리 노사정위에 복귀해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에 충실하면서 부수적으로 노동자 축구대회 같은 일도 추진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진재 <대학원생.서울강서구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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