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투수' 심재학 시즌 2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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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한 LG 심재학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심은 30일 해태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4 - 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로 출전한 심은 이날 절묘한 볼 컨트롤로 6이닝 동안 25타자를 맞아 삼진 4개를 잡아내며 피안타 5개, 볼넷 4개 1실점으로 막아 6경기 등판에 2승째를 챙겼다.

LG는 심재학의 호투와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종열의 활약으로 2회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8번 이종열은 1사 1, 2루에서 1루 선상으로 흐르는 주자일소 3루타를 때린 뒤 폭투 때 자신도 홈인, 3 - 0으로 앞섰다.

현대는 9회초 최만호의 결승 3점 홈런으로 한화에 5 - 2로 승리, 시즌 첫 4연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심판과 해태 코치진간에 시비가 벌어져 해태 김응룡 감독과 김성한 코치를 비롯, 코칭 스태프와 선수 등 6명이 무더기로 퇴장당해 프로야구 사상 최다 퇴장 타이의 불미스런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90년 6월 5일 삼성 - 두산 (당시 OB) 전에서 빈볼 시비로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여 6명의 선수가 퇴장당한 바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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