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직접 대화” … 오바마 정부 최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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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과의 양자 대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은 6자회담을 진전시킬 수 있다면 양자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며 “21~25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중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이 이 문제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 지도자들과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등은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근 한·중·일을 방문해 북·미 대화에 대해 양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국무부 고위관리는 “북·미 양자 대화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며,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미국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본지 8월 25일자 1, 5면>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 늦어도 10월 중 보즈워스 대표 일행의 평양 방문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북한·중국은 상호 방문 대화=다음 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상호 방문할 것으로 전해져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중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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