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프론티어] 사채시장서 값비싼 SBS株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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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울방송 (SBS).매일유업.보양산업이 오는 26~27일 이틀간 실시하는 공모주 청약에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모주 청약이란 장외시장인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 전에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주식을 살 사람을 모집하는 것. 투자자들은 이때 주식을 샀다가 나중에 주가가 올랐을 때 팔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13일간 상승하면서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데다 특히 SBS의 경우 사채시장에서 높은 값에 거래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편. 공모주 청약을 위해 증권저축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대형 증권사 지점엔 하루 30~50명 가량이 신규로 증권저축에 가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저축에 가입해야 공모주 청약에서 우대받기 때문.

공모주의 50%는 증권저축 가입자에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는 일반인 (20%) 과 기관투자가 (30%)에게 돌아간다. 증권저축 계좌를 통해 청약할 사람은 청약하려는 금액의 10%만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게 순서다.

주식을 사면 이틀 뒤에 대금결제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사람은 오는 22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증권저축 청약이 아닌 일반 청약을 할 때는 별도로 주식을 사지 않아도 된다.

청약일에는 청약 접수를 맡은 증권사를 찾아가서 청약서와 함께 정해진 증거금을 내면 된다.

청약자가 많을 경우는 신청한 주식의 일정 비율만 배정받는다. 증권 전문가들은 "공모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낮아질 경우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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