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원인따라 득실…대한항공, 사활 건 폭발원인 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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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중국 상하이공항 대한항공 화물기 사고원인이 공중폭발이냐, 추락이냐에 따라 대한항공은 수천억원의 손익과 대외신인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사고원인으로 화물내 폭발물이나 기체결함에 비중을 두고 있고 중국 당국은 정비나 기체결함으로 인한 추락사고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항공전문가들은 이 사고가 대한항공의 과실로 밝혀질 경우 연간 매출손해만 5천억원에 보험료 할증액.대외 신뢰도 하락까지 감안하면 최소 1조원 이상 손해를 볼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회사의 사활을 걸다시피 공중폭발 입증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추락후 폭발〓사고원인이 정비불량이나 조종사 과실에 따른 추락후 폭발이라면 대한항공은 창사이래 최대의 시련을 맞게 된다.

가장 심각한 것은 매출 감소. 지난해 매출 3조3천억원을 올렸지만 최소 10%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이를 환산해 보면 연간 5천억원이 넘는다.

보험료도 연간 1백억원 정도 증가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2년간 동체가 완전히 파손된 사고만 4건에 달해 보험료 할증률이 높다.

◇ 공중폭발후 추락〓대한항공의 바람대로 엔진 등의 기체결함이나 폭발물 또는 화물 이상에 따른 폭발후 추락이면 대한항공은 사고책임을 일단 벗게 된다.

따라서 보험료 할증도 미미하게 되고 사고후 5%이상 감소했던 승객도 수개월내에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된다.

이 경우 손해액이 1천억~2천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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