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관계자 나토 전략 소개] '당분간 공습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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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나토는 유고에 대한 공습을 당분간 더 지속한 뒤 코소보 접경지역에 지상병력을 투입, 코소보를 유고와 분리할 것이라고 주한 미군 관계자가 13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나토의 전략을 소개하면서 "나토는 유고와의 협상보다 유고군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는데 우선적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휴전협정 후에도 유고군이 코소보지역을 위협하지 못할 정도로 유고군의 힘을 빼겠다는 게 나토의 의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나토군은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의 전투기를 투입해 유고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할 전망이다.

조만간 3백대의 전투기를 추가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 나토의 전투기는 모두 1천여대로 늘어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사막의 여우작전' 의 5배다.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공습은 유고군의 전쟁 지속 능력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게 목적. 이 관계자는 폭격 대상도 주요 지휘시설에서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방공무기.탄약고.유류탱크.정유소.군부대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토군은 수주 내지 1~2개월 동안 이같은 작전을 통해 유고군을 지리멸렬하게 만든 뒤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상군의 투입과정은 ▶아파치 공격헬기와 다연장포 (MLRS) 로 코소보 접경 공격▶공수부대 투입으로 진입로 확보▶지상군 투입 순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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