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자, 불치병 남편 보내고 20년 넘게 그리워하는 순애보 ‘눈물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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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최선자가 불치병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사연을 털어놨다.

연기생활 50년의 베테랑 연기자인 최선자는 9월 10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을 통해 지난 1988년 작고한 남편 구석봉 작가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최선자는 “8~9년간 병간호를 했다.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데 병명을 알 수가 없었다”며 “마지막 3년은 산소호흡기를 끼고 하루하루를 견뎠다”고 말했다.

최선자는 “해가 거듭될수록 병세가 악화됐지만 떠날 수는 없었다”며 “반드시 살려놔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병간호와 연기 생활을 병행하며 처절하게 살고 나니 전혀 다른 세상이 됐다. 가족들과 지인도 모두 떠나더라”고 털어놨다.

최선자은 남편이 원고료를 받아 선물했던 옷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다. 또 그가 생전 몸에 지녔던 지팡이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다. 최선자는 “남편과 20년을 같이 살았는데 어느덧 떠나간 지 20년이 넘었다”며 “함께 산 날보다 더욱 많아졌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최선자는 오랜만에 남편의 묘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최선자는 “남편은 결심한 것은 반드시 이루는 사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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