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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홍보전 막 오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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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김완주 전북지사와 14개 시장·군수가 이참 관광공사 사장과 함께 새만금 홍보 버스의 발진을 축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8일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걷고 싶은 거리’.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상가를 일일이 찾아 원형 스티커를 붙여 줬다. 스티커에는 ‘가보자, 대한민국 새만금’이라고 쓰여 있었다. 귀화 독일인인 이 사장은 유창한 한국말로 상인들에게 “새만금에 가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그리고 “관광지로서 매력적인 새만금을 꼭 가 보고, 널리 자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변에서는 김완주 전북지사와 도내 시장·군수 등이 새만금 방조제 33㎞ 인근 볼거리·먹거리 등이 표시된 관광지도와 홍보물·스티커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또 자전거·인라인 동호회원 100여명은 ‘새만금’ 로고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도청에서 이동교·예수병원을 거쳐 객사까지 퍼레이드를 했다.

전북도가 새만금 홍보에 옷소매를 걷어 붙이고 나섰다. 연말부터 개방할 예정인 세계 최장 방조제를 앞세워 분위기를 띠워서,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전북도는 8일 한국관광공사와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만금 일대의 역사·문화·종교·음식 등을 테마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도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새만금 홍보 스티커 8만여 장을 만들어 승용차·택시·버스 등에 붙이게 했다. 외지인을 위한 관광지도도 시·군 청사와 교육청, 관광협회 등을 통해 배포하기로 했다.

도내 1만5000여명의 공무원들은 ‘새만금’ 명함을 만들어 홍보 캠페인에 동참한다.

◆축제·이벤트 활짝=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새만큼 관광 붐 조성을 위한 축제와 이벤트, 행사가 줄지어 열린다. 내년 초에는 ‘미리 달려 본 세계 최장 33㎞방조제’ ‘미리 가 본 바다 위의 만리장성’ 등을 주제로 마라톤·가족건강걷기·인라인대회를 한다. 스포츠 행사를 통해 현지 방문을 유도하고, 이를 전국적인 홍보로 연결시키려는 것이다.

특히 내년 3~4월에는 ‘세계깃발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전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생명의 바람, 희망의 깃발’이란 타이틀 아래 전세계의 각종 깃발을 전시한다. 또 기 세배 놀이와 퍼포먼스, 영화음악 패션쇼, 희망의 나무심기 등 이벤트를 다양하게 펼친다. 국내외 관광객을 10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목표다.

학술 행사와 신문·방송을 통한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11월에는 ‘지속 성장 가능한 새만금’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빔콕 전 네덜란드 총리와 모한 무나싱히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클라우디 퇴퍼 전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등 저명 인사가 여러 명 참여한다.

인기 TV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무한도전’ 촬영 등을 새만금에 유치하고 다큐멘터리와 VJ프로그램 방영도 섭외할 게획이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배너광고를 싣고, 축제 투어 티켓 등을 상품으로 걸고 새만금 퀴즈 대회를 연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내년부터 본격 개방되면 전북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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