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자외선 봄볕에도 차단크림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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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따사로운 봄볕. 그러나 봄볕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바로 '건강과 미용의 적' 자외선 때문.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기미.주근깨.머리결 손상이나 얼굴의 주름을 불러올 뿐 아니라 백내장까지 일으킨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 크림은 자외선B만 차단하는 것들. 때문에 자외선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을 꼼꼼히 골라 사용하도록 한다.

지금까지는 살갗을 검게 태우는 자외선B 때문에 주름살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피부를 태우지 않는 자외선A가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미 듀크대학 생물물리학 존 사이먼교수팀에 의하면 "자외선 A가 피부 표면의 분자를 산소형태로 전환해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는 것.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차단지수가 15이상인 것으로 태양광선에 노출되기 최소 30분 전에 발라야 하며 비록 제품의 효과가 하루종일 간다고 써 있어도 3시간에 한 번씩 반복해 발라야 안심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강한 태양광선을 쬐는 것만 눈에 나쁜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자외선을 쪼여도 누적돼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미 존스홉킨스 의대 안과 세일러 웨스트박사팀은 "매일 30분 정도씩 1년만 자외선에 노출돼도 백내장 위험이 10% 높아진다" 고 발표했다.

눈에 들어가는 자외선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선글라스 착용. 품질이 좋은 플라스틱 선글라스는 99.5%이상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으며 유리알 안경의 차단효과도 85%정도나 된다.

갈색은 단파장 가시광선을 차단해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기 때문에 운전할 때 좋은 반면 녹색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기 때문에 시내를 돌아다닐 때나 등산 할 때 좋다.

회색계통은 거의 모든 빛을 골고루 차단하기 때문에 색약처럼 색판정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선글라스는 안경알이 비교적 큰 것을 선택해 이마와 밀착되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에선 안경 옆으로 자외선이 침투하는 것을 막느라 옆면까지 플라스틱이 달린 자외선 방지 선글라스도 선보이고 있다.

차양이 있는 모자를 쓰는 것 만으로도 눈에 닿는 자외선의 50%정도를 차단할 수 있다. 양산은 실크 제품보다는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한 두꺼운 재질이 차단효과가 좋다.

여름만이 양산과 모자.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크림의 계절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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